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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기록/여행 기록

[거제도] 잠깐 들른 독립서점, 책방익힘

by 탷 2026. 6. 9.


지인의 결혼식 때문에 거제도에 갈 일이 생겼고, 간 김에 1박 2일로 머물렀다.
혼자 여행을 가거나 서울에서 돌아다닐 때, 종종 독립서점을 들른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안 읽는 쪽에 가깝다.

그래도 이상하게 여행지에서는 책을 한두 권씩 사오게 된다.

그때의 장소와 기분이 같이 묻어 있는 물건처럼 느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2026년이 되고 나서는 예전에 사두고 미뤄둔 책들을 한 권씩 읽고 있다.

이번에 다 읽은 책도 거제도에서 사온 책이었다.
그 책을 샀던 곳이 책방익힘이다.

여행 코스상 들를 수 있는 독립서점은 많지 않았다.

그중 가장 자연스럽게 갈 수 있었던 곳이 책방익힘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처음가보는곳이지만 낯설지 않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카페처럼 이용할 수도 있고, 벽마다 책들이 꽂혀있었고 원하는 책을 골라볼 수도 있었다.

 

 

음료는 레몬셔벗에이드를 주문했다.

직접 만든 레몬청에 탄산수를 같이 주셨는데, 무더운 여름에 마시기 좋은 시원하고 상큼한 음료였다.

 

 

 

구석으로 들어가면 책이 진열되어있어서 원하는 책을 골라서 사갈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반대쪽 벽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문구류도 놓여 있었다.

 

 

 

책을 살펴보다가 재밌는 제목을 가진 책도 있었다. 

고르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용도로 사볼까 생각은 들었었다.

 

 

그 중에서 내가 고른 책은 두권이다.

이택민 작가님의 <전시된 마음>과

김져니 작가님의 <나를 아끼는 마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때의 나는 나를 되돌아보고 싶어 했고 위로도 받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한 친구도 떠올랐다. 이 책들을 같이 읽고 이야기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했던 것 같다.

 

작년 9월에 사왔던 책이지만, 반년 넘게 손대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두 권을 모두 읽었따.

그때는 책을 읽은 여유도 없었던 걸까.

이제와서야 조금 여유가 생긴걸까.

혹은 여유가 없더라도,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책을 읽고 있는걸까.

아마 둘 다였으면 좋겠다.

 

 

 

이후 일정 때문에 오랜시간 머물지 못했다.

책을 더 천천히 고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음료도 더 여유롭게 마시고, 책장 앞에서 더 오래 고민해봤으면 좋았을텐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다만, 거제도까지 다시 갈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다.

 

 

 

📸: Sony a7m4(a7iv) + Sigma A 24-70mm f2.8 dg dn

📅: 25.09.13